1920년대, 할머니 죽음을 맞이하는 가족들의 이야기!
할머니가 위독하다는 전보를 받고 시골 본가로 내려간 가족과 친족.
임종준비를 다 해놓고, 하루가 지나고 이틀이 지나고...
할머니는 돌아가실 기미가 보이지 않고 오히려 점점 기력을 되찾으시니...
생업을 멈추고 온 사람들은 난감하다.
한의와 양의를 모셔다가 할머니가 바로 돌아가실 것 같지 않다는 진단을 받고 안심하며 돌아가는데...
할머니는 계속 사실 수 있을까?
100세 시대를 맞이하고 노령화사회로 진입한 우리는 핵가족화를 넘어 1인 가정이 점점 늘고 있는데...
우리의 할머니, 할아버지, 노모와 노부가 살아온 삶과 그들이 맞이할 죽음을 생각해보고 우리는 어떻게 죽음을 준비해야 할지 고민해보자.
* 이 작품은 1923년 9월, <백조(白潮)> 3호에 발표된 사실주의 작품으로 전통윤리가 붕괴된 사회에서 할머니의 죽음과 관련된 가족들의 반응을 날카롭게 그려낸 상황소설이다.
현진건 (1900 ~ 1943)
치밀하고 섬세한 사실주의적 묘사로 우리나라 사실주의 문학과 근대 단편소설을 확립한 작가.
대구에서 태어나 1918년 일본 도쿄의 성성 중학에 입학했다가, 같은 해 중국 상하이의 후장 대학 전문부에 입학하였으나 다음해 학교를 그만 두고 귀국하여 <매일 신보>, <동아 일보> 등에서 기자로 일했다.
1920년 <개벽>에 [희생자]를 발표하면서 글쓰기를 시작했고, 1921년 <개벽>에 [빈처]를 발표하면서 문단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다. 또한 [빈처]는 1920년대 단편소설의 본격적인 출발이라는 문학사적 의의를 가진다.
1922년에는 박종화ㆍ홍사용 등과 함께 <백조>의 창간 동인으로 활동했는데, 이 때 [타락자] [할머니의 죽음] [운수 좋은 날] [불] 등 사실주의적인 작품을 발표했다.
1930년대에는 일본의 식민 정책이 한층 강화되어 현실에 대한 비판과 표현을 제대로 할 수 없었기에 설화를 소재로 한 역사 소설과 민족 해방의 염원을 담은 통속 소설을 발표하여 민족의식을 고취하는 [적도] [무영탑] 등을 발표했고, 1943년 세상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