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에게 판 논을 해방된 후 다시 찾고자하는 이야기!
한생원은 조선시대에 동학운동 가담자로 몰려 죽을 뻔한 아버지를 구하려고 논 열세 마지기를 관리들에게 주었습니다.
남은 일곱 마지기를 가지고 가족들의 생계를 이어 나갈 수 없어 소작을 지어 어렵게 생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빚이 있기에 생활은 더 어려워지고...
한생원은 일본인 길천이가 논을 두 배의 가격으로 산다는 말을 듣고 일곱 마지기를 팔아 빚을 갚습니다.
그리고 해방이 되면 일본인이 땅을 가져 갈 수 없으니 그 땅은 다시 내 것이 된다고 한생원은 말하고 다녔습니다.
해방이 되면 그 땅은 다시 한생원의 것이 될 수 있을까요?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봐야겠습니다.
* 이 작품은 1946년 4월, 解放文學選集[해방문학선집]에 발표되었습니다.
채만식(1902 ~ 1950)
일제의 수탈로 인해 조선 민중이 겪었던 쓰라린 삶을 잘 묘사한 소설가이며 극작가.
1902년 전라북도 옥구에서 출생해 1922년 일본 와세다 대학 부속 제일와세다고등학원에 영문과에 입학했으나, 중퇴했다. 그 뒤 조선일보사, 동아일보사, 개벽사 등에서 기자로 일했다.
1924년 <조선문단>에 [새 길로]를 발표해 등단했으며, 장편 [탁류], [태평천하], [치숙(痴叔)], [쑥국새] 등을 썼다. 해학과 패러디 유머를 통한 풍자소설을 주로 썼으며, 1945년 임피로 낙향했다가 1950년 이리에서 폐결핵으로 생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