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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서해 동대문

감동의 한국문학단편시리즈 064

채영숙이란 여자에게 전화를 받고 동대문으로 나간 남자! D군의 집에서 잡지사 일을 하던 나에게 전화가 왔다고 합니다. ‘채영숙’이란 여자에게... 나는 그녀가 누군지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그래서 장난이려니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채영숙’이란 여자에게 다시 전화가 왔습니다. 그리고 내가 받으니 나와 친한 듯 얘기하면서 동대문으로 지금 나와 달라고 합니다. 긴히 할 얘기가 있다며... 나는 예쁜 목소리의 그녀를 만나러 가고 싶기도 하고 모르는 여자라 안 가는 것이 좋을 것 같기도 합니다. 과연 ‘채영숙’은 누구일까요? 나는 그녀를 만날 수 있을까요?
채영숙이란 여자에게 전화를 받고 동대문으로 나간 남자!

D군의 집에서 잡지사 일을 하던 나에게 전화가 왔다고 합니다.
‘채영숙’이란 여자에게...

나는 그녀가 누군지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그래서 장난이려니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채영숙’이란 여자에게 다시 전화가 왔습니다.
그리고 내가 받으니 나와 친한 듯 얘기하면서 동대문으로 지금 나와 달라고 합니다.
긴히 할 얘기가 있다며...

나는 예쁜 목소리의 그녀를 만나러 가고 싶기도 하고 모르는 여자라 안 가는 것이 좋을 것 같기도 합니다.

과연 ‘채영숙’은 누구일까요?
나는 그녀를 만날 수 있을까요?
최서해 (1901 ~ 1932)
일제강점기 소설가로 1920년대 경향문학의 대표작가.

함경북도 성진에서 태어나 아버지의 가출로 어머니와 가난한 유년 시절을 보냈다. 한문을 배우고 성진보통학교에서 3년간 교육받은 후, 1918년 간도로 건너가 유랑하며 밑바닥 생활을 하면서 문학을 공부했다. 같은 해, 시 [우후정원의 월광] [추교의 모색] [반도청년에게]를 <학지광>에 발표하며 창작활동을 시작했다.

1924년 <동아일보>에 [토혈]을 연재하며 소설가로 데뷔하고, 10월에 이광수의 추천으로 <조선문단>에 [고국]을 발표했다. 그의 소설들은 주인공의 극빈 상태를 사실적으로 묘사했고 그 주인공들이 그들을 배타한 사회 제도를 저주하며 부자들에게 복수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대표 작품으로는 [탈출기], [기아와 살육 ], [큰물 진 뒤], [폭군], [홍염] 등이 있다.
1927년 현대평론사 기자로 문예란을 담당했고, 1929년 중외일보 기자, 1931년 매일신보 학예부장으로 일하다 1932년 서른한 살의 이른 나이에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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