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양의 숭배자 수철이 그녀를 위한 흰 구두를 짓고...!
K양의 숭배자들이 그녀가 “흰 구두를 지어야겠는데…….”하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수철은 얼른 K양의 신발크기를 재서 구두방으로 달려갔습니다.
그녀의 흰 구두를 지으러...
며칠 뒤, 드디어 K양의 구두를 찾는 날입니다.
시간에 늦을까봐 수염도 못 깍고 구두 방으로 간 수철.
맵시 나는 흰 구두를 확인하고 나오는데 ‘거머리’ 라는 별명을 듣는 치근치근한 친구 ○를 만납니다.
○는 자꾸 누구의 구두냐고 묻습니다.
게다가 밥까지 사라고 합니다...
수철은 이 맵시 나는 흰 구두를 K양에게 가져다주며 자신의 사랑하는 마음을 온전히 전할 수 있을까요?
벌써 마음은 K양에게 가있는 수철씨를 만나보아야 겠습니다.
김동인 (1900 ~ 1951)
일제강점기의 소설가.
평양에서 태어나 평양숭덕소학교와 숭실중학교를 거쳐 일본의 도쿄 학원, 메이지 학원, 가와바타 미술학교에서 공부하고, 1919년 전영택, 주요한 등과 우리나라 최초의 문예지 [창조]를 발간하였다.
[약한 자의 슬픔]을 시작으로, 간결하고 현대적인 문체로 [목숨] [배따라기] [감자] [광염 소나타] [발가락이 닮았다] [광화사] 등의 단편소설을 선보였다.
1924년 첫 창작집 [목숨]을 출판하였고, 1930년 장편소설 [젊은 그들]을 <동아일보>에 연재하였다.
1933년 <조선일보>에 [운현궁의 봄]을 연재하고 1935년 월간지 [야담]을 발간하였으며 1944년 친일소설 [성암의 길]을 발표한 후 1951년 6·25 전쟁 중에 숙환으로 사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