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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애 동정

감동의 한국문학단편시리즈 071

우물가에서 만난 매음부를 동정한 여성 이야기! 건강상의 문제로 의사가 매일 아침 냉수 한 컵을 마시고 산보를 하라고 합니다. 나는 다음날부터 해란강변에 나가 그곳에 있는 우물에서 냉수 한 컵씩을 마셨습니다. 매일 같은 시간에 나가면 항상 만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서로 아는 척을 하지 않습니다. 그녀가 궁금하지만... 그러던 어느 날, 그녀의 얼굴에 피멍이 들어 있어 말을 붙이게 되었고 그 후로 그녀와 친하게 지내게 되었습니다. 그녀의 이름은 산월이고, 12살에 아버지 빚 때문에 팔려간 매음부라고 했습니다. 산월이와 친해지며 그녀가 필요할 때 언제든 돕겠다고 했습니다. 과연 그녀에게 적절한 도울 수 있을까요? 그녀는 언제 도움을 요청할까요? 동정과 사랑은 어떤..
우물가에서 만난 매음부를 동정한 여성 이야기!

건강상의 문제로 의사가 매일 아침 냉수 한 컵을 마시고 산보를 하라고 합니다.
나는 다음날부터 해란강변에 나가 그곳에 있는 우물에서 냉수 한 컵씩을 마셨습니다.

매일 같은 시간에 나가면 항상 만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서로 아는 척을 하지 않습니다. 그녀가 궁금하지만...

그러던 어느 날, 그녀의 얼굴에 피멍이 들어 있어 말을 붙이게 되었고 그 후로 그녀와 친하게 지내게 되었습니다.

그녀의 이름은 산월이고, 12살에 아버지 빚 때문에 팔려간 매음부라고 했습니다.
산월이와 친해지며 그녀가 필요할 때 언제든 돕겠다고 했습니다.

과연 그녀에게 적절한 도울 수 있을까요?
그녀는 언제 도움을 요청할까요?
동정과 사랑은 어떤 관계가 있을까요?

이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다른 이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강경애 (1906~1944)
일제강점기 어려운 경제여건과 질병 속에서도 이에 굴하지 않고 식민지 한국 사회의 궁핍한 생활상을 담담하게 작품으로 담아 낸 여류작가.

단편소설 [파금(破琴)]으로 1931년 문단에 등단했고, 장편소설 [어머니와 딸]로 작가로 인정받았다. 특히 [인간 문제]와 [지하촌]은 문제작으로 새롭게 주목 받게 되었고 [젊은 어머니], [소금], [산남] 등 다수의 작품을 남겼다.
‘강가마’라는 필명으로 1924년 잡지 <금성>에 작품을 발표하고 그 해 9월 고향에서 흥풍야학교를 열어 학생과 농민을 가르치기도 했다.
신간회와 여성 단체인 근우회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가했다.

장하일과 1931년 결혼하고 간도로 이주하여 작품 활동을 계속했다.
<조선일보> 간도지국장을 역임하기도 했으나 건강 악화로 1942년 남편과 고국으로 귀국해 요양 중 작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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