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재산인 외투를 지키려 했던 승현의 동정하는 마음!
한 겨울에 눈이 아닌 비가 내리던 어느 날 오후.
승현은 여관방 주인이 음력 세밑에 비가 오면 내년에 흉년이 들 조짐이라는 걱정을 듣습니다.
방에 돌아온 승현은 뜨끈한 방안에서 슬그머니 잠이 들어버립니다.
그런데 세밑이라 도둑이 많다고 들창문도 꼭 잠그고 자라는 여관집 주인의 이야기를 들었던 차라 잠을 자다 살짝 깨게 됩니다.
그 때 창밖에서 수상한 그림자가 어른어른 보이는 것에 두려움을 느낀 승현.
그 그림자는 승현의 유일한 재산인 외투를 훔치려고 하는데...
승현은 두려움을 이기고 외투를 지킬 수 있을까요?
과연 그 도둑은 누구일까요?
아직도 밖에는 장맛비처럼 비가 몹시 내리치는데...
최서해 (1901 ~ 1932)
일제강점기 소설가로 1920년대 경향문학의 대표작가.
함경북도 성진에서 태어나 아버지의 가출로 어머니와 가난한 유년 시절을 보냈다. 한문을 배우고 성진보통학교에서 3년간 교육받은 후, 1918년 간도로 건너가 유랑하며 밑바닥 생활을 하면서 문학을 공부했다. 같은 해, 시 [우후정원의 월광] [추교의 모색] [반도청년에게]를 <학지광>에 발표하며 창작활동을 시작했다. 1924년 <동아일보>에 [토혈]을 연재하며 소설가로 데뷔하고, 10월에 이광수의 추천으로 <조선문단>에 [고국]을 발표했다. 그의 소설들은 주인공의 극빈 상태를 사실적으로 묘사했고 그 주인공들이 그들을 배타한 사회 제도를 저주하며 부자들에게 복수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대표 작품으로는 [탈출기], [기아와 살육 ], [큰물 진 뒤], [폭군], [홍염] 등이 있다.
1927년 현대평론사 기자로 문예란을 담당했고, 1929년 중외일보 기자, 1931년 매일신보 학예부장으로 일하다 1932년 서른한 살의 이른 나이에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