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같이 친하게 지냈던 친구의 배반에 관한 이야기!
안 군은 각기병으로 백미 밥을 먹으면 안 된다는 의사의 경고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여관방 주인마누라는 안 군이 백미 밥을 먹으면 안 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팥밥을 해주지 않습니다.
또한 친하게 지냈던 친구들은 더 이상 안 군의 여관방에 놀러오지 않고 밖에서 우연히 만나도 슬금슬금 피해 달아납니다.
그러던 중 친구 중 가장 친했던 조 군이 피투성이가 되어 안 군의 여관방에 찾아오게 되는데...
과연 여관방 주인마누라와 친구들은 안 군에게 왜 이렇게 하는 것일까요?
안 군에게는 어떤 사정이 있는 것인지...
안 군의 일상과 삶 속으로 들어가 봐야겠습니다.
* 이반(離叛)은 '인심이 떠나서 배반 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 이 작품은 1941년 2월, [문장]에 발표되었습니다.
계용묵 (1904 ~ 1961)
소설가.
본명은 하태용(河泰鏞)으로 평북 선천에서 태어나 삼봉공립보통학교를 졸업한 후 휘문고보를 거쳐 1928년 일본에 건너가 토요대(東洋大學) 동양학과에 다녔다.
데뷔는 1920년 소년지 『새소리』에 시 [글방이 깨어져]로 했고, 1925년『생장』에 시 [부처님, 검님 봄이 왔네]가 현상문예에 당선되었다.
본격적인 작품 활동은 1927년 『조선문단』에 소설 [최서방]이 당선되고 부터이고
1928년『조선지광』에 [인두지주(人頭蜘蛛)]를, 1935년『조선문단』에 [백치아다다]를 발표하였다.
1938년 『조선일보』 출판부에서 근무하였고, 1943년에는 일본 천황 불경죄로 2개월간 수감되었다.
광복 직후에 정비석과 함께 『조선』을 창간하였다.
1961년 『현대문학』에 [설수집(屑穗集)]을 연재하던 중 사망하였다.
계용묵은 [최서방], [인두지주] 등에서 현실주의적‧경향파적인 작품세계를 보였지만 [백치아다다] 발표를 통해 인생파적‧예술파적 작품세계로 옮아간 후, 예술의 미적 창조 및 자율성을 강조하는 예술지상주의적 작품을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