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와 8개월 된 어린 아들을 둔 소설가의 선택!
나는 장작을 사러 강변에 나갔습니다.
돈 이십 원을 가지고.
하지만 대량으로만 장작을 판다고 합니다.
그래서 집으로 그냥 돌아왔습니다.
아내가 어린 아들을 위해 방을 덥히려면 장작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나는 글을 쓰는 소설가입니다.
소설가로 돈을 그리 많이 벌지 못하는 상황이라 장작을 마음 놓고 살 수 있는 돈은 없습니다.
제가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아내와 자녀가 있는 가장은 항상 의식주를 책임져야 하는 의무감과 책임감을 가지고 살아갑니다.
이 작품의 소설가인 남편은 몸을 쓰는 노동일도, 농사를 짓는 일도, 행정을 보는 일도 잘 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면 소설은 잘 쓸까요?
그 일도 만만치 않습니다.
우리도 살면서 이러한 문제에 부딪히곤 합니다.
어떤 선택을 해야 우리는 행복해 질 수 있을까요?
작품의 주인공에게 한 가지 힌트를 얻어 볼까요?
채만식(1902 ~ 1950)
일제의 수탈로 인해 조선 민중이 겪었던 쓰라린 삶을 잘 묘사한 소설가이며 극작가.
1902년 전라북도 옥구에서 출생해 1922년 일본 와세다 대학 부속 제일와세다고등학원에 영문과에 입학했으나, 중퇴했다. 그 뒤 조선일보사, 동아일보사, 개벽사 등에서 기자로 일했다.
1924년 <조선문단>에 [새 길로]를 발표해 등단했으며, 장편 [탁류], [태평천하], [치숙(痴叔)], [쑥국새] 등을 썼다. 해학과 패러디 유머를 통한 풍자소설을 주로 썼으며, 1945년 임피로 낙향했다가 1950년 이리에서 폐결핵으로 생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