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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용묵 인간적

감동의 한국문학단편시리즈 101

새벽에 찾아온 환자에게 왕진 간 의사와 아내 이야기! 새벽 3시에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납니다. 의사와 아내는 잠이 깨어 일어나지만 아내는 그냥 자자고 합니다. 그 소리를 무시하고 자려고 하지만 급한 환자인 것 같아 의사는 일어나 나갑니다. 박군이 인력거를 보내 왕진을 청한 것입니다. 의사는 급하게 외투를 입고 나가려 합니다. 아내는 약값도 제대로 주지 않는 박군에게 이 새벽에 가서 무엇을 하겠냐고 묻습니다. 친구라고는 하지만... 박군은 약값은 안내고 자신이 파는 장작 값은 다 받는다며... 의사인 남편은 사람 좋은 의사로 의사의 잇속보다는 환자 편에서 저렴하게 약값을 받고 또 진료비도 잘 받지 않습니다. 그래서 아내는 아이 넷과 뱃속의 아이까지 홀로 가정경제를 책임져야하는 ..
새벽에 찾아온 환자에게 왕진 간 의사와 아내 이야기!

새벽 3시에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납니다.
의사와 아내는 잠이 깨어 일어나지만 아내는 그냥 자자고 합니다.
그 소리를 무시하고 자려고 하지만 급한 환자인 것 같아 의사는 일어나 나갑니다.

박군이 인력거를 보내 왕진을 청한 것입니다.
의사는 급하게 외투를 입고 나가려 합니다.

아내는 약값도 제대로 주지 않는 박군에게 이 새벽에 가서 무엇을 하겠냐고 묻습니다.
친구라고는 하지만... 박군은 약값은 안내고 자신이 파는 장작 값은 다 받는다며...

의사인 남편은 사람 좋은 의사로 의사의 잇속보다는 환자 편에서 저렴하게 약값을 받고 또 진료비도 잘 받지 않습니다.
그래서 아내는 아이 넷과 뱃속의 아이까지 홀로 가정경제를 책임져야하는 게 몹시 어렵다고 토로합니다.

이제 의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지금까지 자신이 지켜온 신념을 저버리고 잇속을 챙겨야 할까요?

* 이 작품은 1947년 2월, [백민]에 발표되었습니다.
계용묵 (1904 ~ 1961)
소설가.

본명은 하태용(河泰鏞)으로 평북 선천에서 태어나 삼봉공립보통학교를 졸업한 후 휘문고보를 거쳐 1928년 일본에 건너가 토요대(東洋大學) 동양학과에 다녔다.
데뷔는 1920년 소년지 『새소리』에 시 [글방이 깨어져]로 했고, 1925년『생장』에 시 [부처님, 검님 봄이 왔네]가 현상문예에 당선되었다.

본격적인 작품 활동은 1927년 『조선문단』에 소설 [최서방]이 당선되고 부터이고
1928년『조선지광』에 [인두지주(人頭蜘蛛)]를, 1935년『조선문단』에 [백치아다다]를 발표하였다.
1938년 『조선일보』 출판부에서 근무하였고, 1943년에는 일본 천황 불경죄로 2개월간 수감되었다.
광복 직후에 정비석과 함께 『조선』을 창간하였다.
1961년 『현대문학』에 [설수집(屑穗集)]을 연재하던 중 사망하였다.

계용묵은 [최서방], [인두지주] 등에서 현실주의적‧경향파적인 작품세계를 보였지만 [백치아다다] 발표를 통해 인생파적‧예술파적 작품세계로 옮아간 후, 예술의 미적 창조 및 자율성을 강조하는 예술지상주의적 작품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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