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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진건 서투른 도적

감동의 한국문학단편시리즈 107

안잠자기로 들인 할멈의 애달픈 사연과 서툰 도둑질이야기! 창의문 밖으로 살림을 차린 뒤 안잠자기를 쉽게 구할 수 없었습니다. 누구라도 와주면 아주 감사한 일이었지요... 어느 날, 황해도 할멈이 들어왔습니다. 외모며 성품이며 체력이며 따져 볼 여력도 없이 감사하게 맞이하였습니다. 그런데 이 할멈은 우리 집도 어려운 상황인데 자꾸 자신의 신세한탄을 하며 자기 손자를 데려다 살겠다, 아들내외를 받아 달라, 고향에 빚이 있으니 그 돈을 갚아 달라... 매일매일 하소연을 합니다. 과연 이 할멈과 함께 오래살 수 있을까요? 그녀에게 안심하고 살림을 맡겨도 될까요? 할멈과 이 집 이야기를 들어 봐야겠습니다. * 이 작품은 1931년 10월, [삼천리]에 발표되었습니다.
안잠자기로 들인 할멈의 애달픈 사연과 서툰 도둑질이야기!

창의문 밖으로 살림을 차린 뒤 안잠자기를 쉽게 구할 수 없었습니다.
누구라도 와주면 아주 감사한 일이었지요...

어느 날, 황해도 할멈이 들어왔습니다.
외모며 성품이며 체력이며 따져 볼 여력도 없이 감사하게 맞이하였습니다.

그런데 이 할멈은 우리 집도 어려운 상황인데 자꾸 자신의 신세한탄을 하며 자기 손자를 데려다 살겠다, 아들내외를 받아 달라, 고향에 빚이 있으니 그 돈을 갚아 달라...

매일매일 하소연을 합니다.
과연 이 할멈과 함께 오래살 수 있을까요?
그녀에게 안심하고 살림을 맡겨도 될까요?
할멈과 이 집 이야기를 들어 봐야겠습니다.

* 이 작품은 1931년 10월, [삼천리]에 발표되었습니다.
현진건 (1900 ~ 1943)
치밀하고 섬세한 사실주의적 묘사로 우리나라 사실주의 문학과 근대 단편소설을 확립한 작가.

대구에서 태어나 1918년 일본 도쿄의 성성 중학에 입학했다가, 같은 해 중국 상하이의 후장 대학 전문부에 입학하였으나 다음해 학교를 그만 두고 귀국하여 <매일 신보>, <동아 일보> 등에서 기자로 일했습니다.

1920년 <개벽>에 [희생자]를 발표하면서 글쓰기를 시작했고, 1921년 <개벽>에 [빈처]를 발표하면서 문단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빈처]는 1920년대 단편소설의 본격적인 출발이라는 문학사적 의의를 가지고 있습니다.

1922년에는 박종화ㆍ홍사용 등과 함께 <백조>의 창간 동인으로 활동했는데, 이 때 [타락자] [할머니의 죽음] [운수 좋은 날] [불] 등 사실주의적인 작품을 발표했습니다.
1930년대에는 일본의 식민 정책이 한층 강화되어 현실에 대한 비판과 표현을 제대로 할 수 없었기에 설화를 소재로 한 역사 소설과 민족 해방의 염원을 담은 통속 소설을 발표하여 민족의식을 고취하는 [적도] [무영탑] 등을 발표했고, 1943년 세상을 떠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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