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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용묵 붕우

감동의 한국문학단편시리즈 109

예술을 이해하는 진정한 벗과 의견차이로 벌어진 신경전! 나의 마음에 위안을 주는 벗은 조군 하나 밖에 없습니다. 어느 날, 조군과 문학은 로맨티시즘이어야 된다거니 리얼리즘이어야 된다거니 다투던 끝에 조군의 아는 체하는 태도에 불쾌해서 “조군은 아직도 예술을 몰라.”하고, 말한 것이 그에게 상처가 되었습니다. 그도 내게 건방지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그날부터 우리는 서로 얼굴을 안 보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나는 매일 매순간 조군을 그리워하고 만나고자 노력했지만... 자존심 때문에 먼저 찾아가 선뜻 나서지를 못합니다. 조군도 나를 그렇게 그리워할까요? 벗이란 귀한 존재 앞에 자존심을 세우는 이 두 사람은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까요? * 이 작품은 1939년 2월, [비판]에 ..
예술을 이해하는 진정한 벗과 의견차이로 벌어진 신경전!

나의 마음에 위안을 주는 벗은 조군 하나 밖에 없습니다.
어느 날, 조군과 문학은 로맨티시즘이어야 된다거니 리얼리즘이어야 된다거니 다투던 끝에 조군의 아는 체하는 태도에 불쾌해서 “조군은 아직도 예술을 몰라.”하고, 말한 것이 그에게 상처가 되었습니다.

그도 내게 건방지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그날부터 우리는 서로 얼굴을 안 보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나는 매일 매순간 조군을 그리워하고 만나고자 노력했지만...
자존심 때문에 먼저 찾아가 선뜻 나서지를 못합니다.

조군도 나를 그렇게 그리워할까요?
벗이란 귀한 존재 앞에 자존심을 세우는 이 두 사람은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까요?

* 이 작품은 1939년 2월, [비판]에 발표되었습니다.
계용묵 (1904 ~ 1961)
소설가.

본명은 하태용(河泰鏞)으로 평북 선천에서 태어나 삼봉공립보통학교를 졸업한 후 휘문고보를 거쳐 1928년 일본에 건너가 토요대(東洋大學) 동양학과에 다녔다.
데뷔는 1920년 소년지 『새소리』에 시 [글방이 깨어져]로 했고, 1925년『생장』에 시 [부처님, 검님 봄이 왔네]가 현상문예에 당선되었다.

본격적인 작품 활동은 1927년 『조선문단』에 소설 [최서방]이 당선되고 부터이고
1928년『조선지광』에 [인두지주(人頭蜘蛛)]를, 1935년『조선문단』에 [백치아다다]를 발표하였다.
1938년 『조선일보』 출판부에서 근무하였고, 1943년에는 일본 천황 불경죄로 2개월간 수감되었다.
광복 직후에 정비석과 함께 『조선』을 창간하였다.
1961년 『현대문학』에 [설수집(屑穗集)]을 연재하던 중 사망하였다.

계용묵은 [최서방], [인두지주] 등에서 현실주의적‧경향파적인 작품세계를 보였지만 [백치아다다] 발표를 통해 인생파적‧예술파적 작품세계로 옮아간 후, 예술의 미적 창조 및 자율성을 강조하는 예술지상주의적 작품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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