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따라기를 구슬프게 부르는 사내에게 숨겨진 이야기!
구름 한 점 없는 맑고 깨끗한 하늘.
오늘은 삼월 삼질, 대동강에서 첫 뱃놀이를 하는 날입니다.
봄의 정취와 향에 취해 있는데 구슬픈 배따라기 노랫소리가 들려옵니다.
그래서 그 노래의 주인공을 찾아 헤매다 결국 그를 찾았습니다.
이렇게 구슬프게 노래를 하는 것을 보면 그에게 무슨 사연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에게 묻습니다.
어떤 사연이 있느냐고...
그에게는 무슨 사연이 있는 것일까요?
청명한 봄날, 만난 그의 이야기를 들어봐야겠습니다.
* 이 작품은 1921년 6월, [창조9]에 발표되었습니다.
김동인 (1900 ~ 1951)
일제강점기의 소설가.
평양에서 태어나 평양숭덕소학교와 숭실중학교를 거쳐 일본의 도쿄 학원, 메이지 학원, 가와바타 미술학교에서 공부하고, 1919년 전영택, 주요한 등과 우리나라 최초의 문예지 [창조]를 발간하였다.
[약한 자의 슬픔]을 시작으로, 간결하고 현대적인 문체로 [목숨] [배따라기] [감자] [광염 소나타] [발가락이 닮았다] [광화사] 등의 단편소설을 선보였다. 1924년 첫 창작집 [목숨]을 출판하였고, 1930년 장편소설 [젊은 그들]을 <동아일보>에 연재하였다.
1933년 <조선일보>에 [운현궁의 봄]을 연재하고 1935년 월간지 [야담]을 발간하였으며 1944년 친일소설 [성암의 길]을 발표한 후 1951년 6·25 전쟁 중에 숙환으로 사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