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욕장에서 만난 여인과 정사를 나눈 남자가 본 사진과 편지!
어느 해수욕장에서 어떤 여인을 만났습니다.
그녀와 산책을 하고 밥을 먹으며 정사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그녀의 방에서 본 멋진 남자의 사진이 그녀의 남편이란 소리를 듣고 그 남자는 더욱더 자신의 풍채를 가꾸는데 신경을 썼습니다.
어느덧, 여름이 지나고 서울로 돌아와서도 계속 그 두 사람은 만남을 가졌습니다.
그런데 이태리 여행 중이라는 남편이 곧 돌아온다고 합니다.
이 남자는 그 멋진 남편에게 그녀를 다시 빼앗길까봐 불안합니다.
그래서 더 풍채를 가꾸고 그녀를 만나는데...
그러던 중 그녀가 떨어뜨리고 간 편지를 우연히 발견합니다.
그 편지는 무슨 편지일까요?
그녀는 사진과 편지로 그 남자를 어떻게 조정했을까요?
어른 남자를 애완견 다루듯이 조정한 이 여자를 만나봐야겠습니다.
* 이 작품은 1934년 4월, [월간매신 (月刊每申)]에 발표되었습니다.
김동인 (1900 ~ 1951)
일제강점기의 소설가.
평양에서 태어나 평양숭덕소학교와 숭실중학교를 거쳐 일본의 도쿄 학원, 메이지 학원, 가와바타 미술학교에서 공부하고, 1919년 전영택, 주요한 등과 우리나라 최초의 문예지 [창조]를 발간하였다.
[약한 자의 슬픔]을 시작으로, 간결하고 현대적인 문체로 [목숨] [배따라기] [감자] [광염 소나타] [발가락이 닮았다] [광화사] 등의 단편소설을 선보였다. 1924년 첫 창작집 [목숨]을 출판하였고, 1930년 장편소설 [젊은 그들]을 <동아일보>에 연재하였다.
1933년 <조선일보>에 [운현궁의 봄]을 연재하고 1935년 월간지 [야담]을 발간하였으며 1944년 친일소설 [성암의 길]을 발표한 후 1951년 6·25 전쟁 중에 숙환으로 사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