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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석 오리온과 능금

감동의 한국문학단편시리즈 144

연구회에서 만난 여성과의 사이에서 일어난 일! ‘나오미’가 S의 소개로 입회하게 된 첫날부터 나는 그에게서 ‘동지’라는 느낌보다도 ‘여자’라는 느낌을 더 많이 받았습니다. 그녀는 백화점 여점원으로 육체와 용모의 인상이 너무도 연하고 사치한 까닭이었습니다. 나는 연구회 모임이 끝나면 집 방향이 같다는 이유로 그녀와 함께 가곤 합니다. 그런데 그녀가 능금을 사달라고해서 사주니 그 탐스러운 능금을 한입 베어 물었습니다. 그녀의 관능미! 나는 그녀와 어떤 관계가 되는 것일까요? 그녀의 야릇한 태도에 나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나오미’를 만나보시겠어요? * 이 작품은 1932년 3월, [삼천리]에 발표되었습니다.
연구회에서 만난 여성과의 사이에서 일어난 일!

‘나오미’가 S의 소개로 입회하게 된 첫날부터 나는 그에게서 ‘동지’라는 느낌보다도 ‘여자’라는 느낌을 더 많이 받았습니다.

그녀는 백화점 여점원으로 육체와 용모의 인상이 너무도 연하고 사치한 까닭이었습니다.

나는 연구회 모임이 끝나면 집 방향이 같다는 이유로 그녀와 함께 가곤 합니다.

그런데 그녀가 능금을 사달라고해서 사주니 그 탐스러운 능금을 한입 베어 물었습니다.

그녀의 관능미!

나는 그녀와 어떤 관계가 되는 것일까요?
그녀의 야릇한 태도에 나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나오미’를 만나보시겠어요?

* 이 작품은 1932년 3월, [삼천리]에 발표되었습니다.
이효석 (1907 ~ 1942)
일제강점기의 작가, 언론인, 수필가, 시인

강원도 평창에서 태어난 한국의 대표적인 단편소설 작가로 경성제일고보(현 경기고등학교)를 나와 경성제국대학 법문학부 영문과를 졸업했습니다.
1928년 <조선지광>에 [도시와 유령] 단편소설을 발표하여 데뷔하였고 [행진곡], [기우] 등을 발표하면서 구인회(九人會)에 참여하였으며 [돈], [수탉] 등의 작품을 발표했습니다.

1934년부터 평양 숭실전문학교 교수로 강의하면서 [산], [들] 등 자연과 교감하는 수필작품을 발표했고, 1936년 [메밀꽃 필 무렵]을 통해 1930년대 조선 시골사회를 아름답게 담았습니다.

그 후 성(性) 본능과 개방을 추구한 [장미 병들다], [화분] 등을 발표했습니다.
1940년 부인과 차녀를 잃고 실의에 빠져 건강을 잃고 1942년 5월, 결팩수막염으로 작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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