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종으로 쫓아간 오월이가 서방님 아기를 배고 겪은 일!
오월이는 열두 살 때 아씨를 따라 갔습니다.
아씨는 혼인하여 아들을 낳았지만, 서방님은 그런 아씨를 거들떠도 보지 않습니다.
그러던 중, 서방님은 사랑방에 식혜를 가져온 오월이에게 몹쓸 짓을 합니다.
그리고 그 후로도 종종...
오월이는 자신의 몸이 달라진 것을 깨닫고, 서방님께 말을 하려 하지만 서방님은 쌩하니 자신이 할 일만 하고 오월이를 거들떠보지도 않습니다.
오월이는 아씨에게 이 사실을 알려야 할까요?
아씨는 이 사실을 알고 있을까요?
몸종으로 따라간 오월이의 삶 속으로 들어가봐야겠습니다.
* 이 작품은 1937년, [백광 (白光) 3·4집]에 발표되었습니다.
채만식(1902 ~ 1950)
일제의 수탈로 인해 조선 민중이 겪었던 쓰라린 삶을 잘 묘사한 소설가이며 극작가.
1902년 전라북도 옥구에서 출생해 1922년 일본 와세다 대학 부속 제일와세다고등학원에 영문과에 입학했으나, 중퇴했다. 그 뒤 조선일보사, 동아일보사, 개벽사 등에서 기자로 일했다.
1924년 <조선문단>에 [새 길로]를 발표해 등단했으며, 장편 [탁류], [태평천하], [치숙(痴叔)], [쑥국새] 등을 썼다. 해학과 패러디 유머를 통한 풍자소설을 주로 썼으며, 1945년 임피로 낙향했다가 1950년 이리에서 폐결핵으로 생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