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한 위병이 있는 남편이 어려운 살림에 선택한 방법!
나는 심한 위병이 있습니다. 철모를 때부터 앓고 있었던...
그 동안 위산을 입에 달고 살았는데, 친구들은 인이 배긴다고 병원에 가서 맞는 약을 타먹으라고 합니다.
하지만 어려운 집안 형편에 그렇게 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그냥 위산을 먹습니다.
그런데 이젠 그것도 효과가 없고 밥도 먹을 수 없습니다.
아내는 아끼던 결혼반지를 전당포에 잡히고 내게 병원에 다녀오라고 합니다.
나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빈궁한 삶에 나의 선택은 어렵습니다.
나의 삶에 들어와 함께 고민해 주시겠어요?
최서해 (1901 ~ 1932)
일제강점기 소설가로 1920년대 경향문학의 대표작가.
함경북도 성진에서 태어나 아버지의 가출로 어머니와 가난한 유년 시절을 보냈습니다. 한문을 배우고 성진보통학교에서 3년간 교육받은 후, 1918년 간도로 건너가 유랑하며 밑바닥 생활을 하면서 문학을 공부했습니다.
같은 해, 시 [우후정원의 월광] [추교의 모색] [반도청년에게]를 <학지광>에 발표하며 창작활동을 시작했습니다. 1924년 <동아일보>에 [토혈]을 연재하며 소설가로 데뷔하고, 10월에 이광수의 추천으로 <조선문단>에 [고국]을 발표했습니다.
그의 소설들은 주인공의 극빈 상태를 사실적으로 묘사했고 그 주인공들이 그들을 배타한 사회 제도를 저주하며 부자들에게 복수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대표 작품으로는 [탈출기], [기아와 살육 ], [큰물 진 뒤], [폭군], [홍염] 등이 있습니다.
1927년 현대평론사 기자로 문예란을 담당했고, 1929년 중외일보 기자, 1931년 매일신보 학예부장으로 일하다 1932년 서른한 살의 이른 나이에 사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