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모로 돈을 버는 아내와 집에서 앓는 아기이야기!
유모는 목욕탕에 가는 것을 좋아합니다.
자신의 탐스러운 벗은 몸을 다른 사람에게 보이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기에...
목욕탕에 가면 한참을 보내고 일하는 집으로 갑니다.
그러면 주인아씨가 칭얼대는 아이 때문에 유모에게 늦게 왔다고 짜증을 냅니다.
이런 일상의 반복.
유모의 남편이 찾아와 유모에게 돈을 달라고 하며, 자신들의 아기가 아프다고 합니다.
어려운 살림에 엄마 젖도 못 먹고 밥물로 살아가는 아기가...
유모는 아기를 사랑하지 않는 듯, 집에 같이 가자는 남편 말을 듣지 않고...
과연 유모의 아기는 엄마 젖을 먹어 볼 수 있을까요?
아픈 아기는 엄마 없이 살아날 수 있을지...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봐야겠습니다.
* 이 작품은 1936년 [신동아 (新東亞)] 9월호에 발표되었고, 1939년 [채만식 단편집]에 실렸습니다.
채만식(1902 ~ 1950)
일제의 수탈로 인해 조선 민중이 겪었던 쓰라린 삶을 잘 묘사한 소설가이며 극작가.
1902년 전라북도 옥구에서 출생해 1922년 일본 와세다 대학 부속 제일와세다고등학원에 영문과에 입학했으나, 중퇴했다. 그 뒤 조선일보사, 동아일보사, 개벽사 등에서 기자로 일했다.
1924년 <조선문단>에 [새 길로]를 발표해 등단했으며, 장편 [탁류], [태평천하], [치숙(痴叔)], [쑥국새] 등을 썼다. 해학과 패러디 유머를 통한 풍자소설을 주로 썼으며, 1945년 임피로 낙향했다가 1950년 이리에서 폐결핵으로 생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