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인 잃은 남자의 사랑을 피해 총각과 결혼한 여인의 삶!
스물 아홉, 옥계댁은 처녀시절 자신을 사랑한 김문서를 떠나 동경에서 공부한 총각과 결혼했습니다.김문서는 아내가 죽고 그녀에게 청혼을 했지만 그녀의 부모도 자신도 아내가 죽은 남자와 결혼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남편은 자신을 사랑하지 않고 다른 여자들만 쫓아다닙니다.
벌써 세 번이나 아이를 임신하였으나 남편의 매질에 모두 죽고, 이제 네 번째 아이가 뱃속에 있습니다.
과연 만삭의 옥계댁은 아이를 낳을 수 있을까요?
먹을 것 없고 남편도 나가고 없고...
옥계댁은 김문서의 농장을 찾아가는데...
옥계댁의 삶 속으로 들어가 봐야겠습니다.
* 이 작품은 1936년 [비판]에 발표되었습니다.
백신애 (1908 ~ 1939)
여류소설가
경북 영천출생으로 한문을 수학한 후 대구사범 강습과를 졸업하고, 보통학교 교원을 지내다가 잡지사 기자로 전직하였습니다.
백신애의 관심은 민중의 궁핍한 삶에 대한 관심으로부터 여성의 능동성을 금기시하는 사회적 억압을 의문시하는 데까지 다양한 문제에 걸쳐 있었습니다.
그녀는 여성동우회·여자청년동맹 등에서 여성운동을 한 바 있습니다.
1928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단편 [나의 어머니]가 당선되어 데뷔했고, 1933년 신여성(新女性)지에 [꺼래이], 1934년 개벽(開闢)지에 [적빈(赤貧)] 등을 발표하여 문단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밑바닥 인생의 생활상을 사실주의 기법으로 표현하였으며, 대표작품으로는 전기 외에 [낙오(落伍)] [정현수(鄭賢洙)] [정조원(貞操怨)] [호도(糊塗)] [광인수기(狂人手記)] [소독부(小毒婦)] [채색교(彩色橋)] [혼명(昏冥)에서] 등이 있습니다.
백신애는 32세에 위장병으로 생을 마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