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천하일색 기생의 한 많은 사랑이야기!
숙종대왕(肅宗大王) 즉위 사년 유월 열나흘 날 저녁이었습니다.
만월에 가까운 달이 떠오른 밤, 가장 큰 배 한 척에는 오색 빛 초롱불이 빛나고 풍류소리 유랑한 가운데 아리따운 기생들의 부르는 노랫소리가 바람에 실리어 강 언덕 사람들에게 들립니다.
사람들은 누구의 배가 이렇게 화려하고 아름다운 풍악을 울리나 궁금해 합니다.
과연 그 배는 누구의 것이고, 왜 풍악을 울리는 것일까요?
무더운 여름, 대동강을 따라 유유히 흘러가는 큰 배를 따라가 봐야겠습니다.
윤백남 (1888 ~ 1954)
소설가, 극작가 겸 연극영화인
충청남도 공주에서 1888년(고종 25) 태어난 윤백남의 본명은 교중(敎重)입니다.
1904년 일본으로 가 1910년 동경고등상업학교를 졸업하고, 1911년 보성전문 강사로 일했습니다.
1912년 극단 문수성(文秀星)을 조직하여 제1회 공연을 원각사(圓覺社)에서 가졌고, 1913년 《매일신보》 편집국장을 지냈습니다.
1916년 반도문예사(半島文藝社)를 설립하여 월간지 《예원(藝苑)》을 창간하였고, 극단 예성좌(藝星座)를 조직하여 초연을 단성사(團成社)에서 가졌습니다. 또한, 1917년 백남(白南)프로덕션을 창립하여 여러 편의 영화를 감독·제작했습니다.
1919년 한국 최초의 대중소설 [대도전(大盜傳)]을 발표했으며 민중극단을 조직하여 신극운동을 전개했습니다.
1922년 민중극단(民衆劇團)을 조직해 자신의 희곡 [등대지기][기연(奇緣)] [제야의 종소리] 등과 번안·번역극 등을 상연했고, 1923년 한국 최초의 극영화인 [월하(月下)의 맹서]의 각본과 감독을 맡았습니다.
대표작품은 [항우(項羽)] [난아일대기(蘭兒一代記)] [봉화(烽火)] [흑두건(黑頭巾)] [해조곡(海鳥曲)] [백련유전기(白蓮流轉記)] [미수(眉愁)] [낙조(落照)의 노래] [야화(野花)] [조선형정사(朝鮮刑政史)]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