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민왕 때, 홍건적 장해림이 데려간 강부인!
때는 공민왕(恭愍王) 십년 시월, 홍건적은 십만 군사를 거느리고 압록강을
건너 삭주(朔州) 무주(撫州) 등을 침략하여 성을 점령하고 장구하여 안주를 쳐 서경을 점령하였습니다.
홍건적(紅巾賊)괴수 장해림(張海林)은 어여쁜 강부인(康夫人)을 데리고 금주산성으로 갔습니다.
강부인은 고려(高麗) 서울 개경(開京)에서 이조(吏曹) 고직(庫直)으로 있는 하상유(河上裕)란 자의 아내였습니다.
하상유는 아내를 못 잊어 금주산성까지 찾아오는데...
과연 하상유는 강부인을 만날 수 있을까요?
장해림은 강부인을 찾아온 하상유를 어떻게 했을까요?
이야기 속에서 그들은 만나봐야겠습니다.
* 적괴유의(賊魁有義)는 ‘적의 우두머리가 의로움을 가지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윤백남 (1888 ~ 1954)
소설가, 극작가 겸 연극영화인
충청남도 공주에서 1888년(고종 25) 태어난 윤백남의 본명은 교중(敎重)입니다.
1904년 일본으로 가 1910년 동경고등상업학교를 졸업하고, 1911년 보성전문 강사로 일했습니다.
1912년 극단 문수성(文秀星)을 조직하여 제1회 공연을 원각사(圓覺社)에서 가졌고, 1913년 《매일신보》 편집국장을 지냈습니다.
1916년 반도문예사(半島文藝社)를 설립하여 월간지 《예원(藝苑)》을 창간하였고, 극단 예성좌(藝星座)를 조직하여 초연을 단성사(團成社)에서 가졌습니다. 또한, 1917년 백남(白南)프로덕션을 창립하여 여러 편의 영화를 감독·제작했습니다.
1919년 한국 최초의 대중소설 [대도전(大盜傳)]을 발표했으며 민중극단을 조직하여 신극운동을 전개했습니다.
1922년 민중극단(民衆劇團)을 조직해 자신의 희곡 [등대지기][기연(奇緣)] [제야의 종소리] 등과 번안·번역극 등을 상연했고, 1923년 한국 최초의 극영화인 [월하(月下)의 맹서]의 각본과 감독을 맡았습니다.
대표작품은 [항우(項羽)] [난아일대기(蘭兒一代記)] [봉화(烽火)] [흑두건(黑頭巾)] [해조곡(海鳥曲)] [백련유전기(白蓮流轉記)] [미수(眉愁)] [낙조(落照)의 노래] [야화(野花)] [조선형정사(朝鮮刑政史)]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