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에게 찾아가 형수의 병을 고칠 수달이 있다고 한 동생!
이태씩이나 발을 끊었던 형의 집에 동생이 찾아옵니다.
아래 윗동네에 살면서 내왕을 안 하고 살던 동생.
살림이 어려워 형에게 돈을 구하러 갔습니다.
하지만 형은 반갑게 맞이하기는 하나 과연 동생에게 돈을 내어줄까요?
형도 아내가 병에 걸려 힘든 상황인데...
돈을 원하는 동생과 아내의 병에 쓸 수달을 원하는 형.
이 형제의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봐야겠습니다.
* 이 작품은 1941년〔야담〕에 발표되었고, 1954년 [벽을 헨다]에 수록되었습니다.
계용묵 (1904 ~ 1961)
소설가.
본명은 하태용(河泰鏞)으로 평북 선천에서 태어나 삼봉공립보통학교를 졸업한 후 휘문고보를 거쳐 1928년 일본에 건너가 토요대(東洋大學) 동양학과에 다녔다.
데뷔는 1920년 소년지 『새소리』에 시 [글방이 깨어져]로 했고, 1925년『생장』에 시 [부처님, 검님 봄이 왔네]가 현상문예에 당선되었다.
본격적인 작품 활동은 1927년 『조선문단』에 소설 [최서방]이 당선되고 부터이고
1928년『조선지광』에 [인두지주(人頭蜘蛛)]를, 1935년『조선문단』에 [백치아다다]를 발표하였다.
1938년 『조선일보』 출판부에서 근무하였고, 1943년에는 일본 천황 불경죄로 2개월간 수감되었다.
광복 직후에 정비석과 함께 『조선』을 창간하였다.
1961년 『현대문학』에 [설수집(屑穗集)]을 연재하던 중 사망하였다.
계용묵은 [최서방], [인두지주] 등에서 현실주의적‧경향파적인 작품세계를 보였지만 [백치아다다] 발표를 통해 인생파적‧예술파적 작품세계로 옮아간 후, 예술의 미적 창조 및 자율성을 강조하는 예술지상주의적 작품을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