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0년대, 가난한 속에 가정을 지켜가는 가장이야기!
생활난, 직업난으로 수년을 시달려 온 가장이 신문사에 취업을 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도 월급이 넉 달 치나 밀려있습니다.
오늘 아침에는 집 주인이 밀린 월세를 안낸다고 다른 세입자를 들여 한참 싸웠는데...
그만 화가 나서 아내를 발길질해 버렸습니다.
오늘은 과연 밀린 월급을 받을 수 있을까요?
집에서 자기만을 목 빠지게 기다리는 주렁주렁 달린 식구들이 생각납니다.
* 이 작품은 1926년 [조선지광]에 발표되었습니다.
조명희 (1894~1938)
시인, 소설가.
호는 포석(抱石), 목성(木星), 적로(笛蘆). 충북 진천(鎭川)에서 태어나 서울 중앙고등보통학교를 거쳐 일본 도요[東洋]대학 철학과에서 수학했습니다.
초기에는 [김영일의 사(死)] (1921), [파사(婆娑)] (1923) 등의 창작 희곡으로 전국 공연을 하는 등 민족주의 신극운동을 전개하였습니다. 시집 [봄 잔디밭 위에] (1924)를 출간 등 시인으로도 활동했습니다.
조명희는 1924년부터 단편 소설을 써서 계속적으로 발표했습니다.
그의 초기 단편 소설의 기본 주제는 빈궁에 대한 증오였으나 빈궁을 낳게 한 근원으로서의 일제 하의 식민지 착취 제도에 대한 증오와 식민지 노예사회의 밑바닥에서 기아와 인간적 무권리로 신음하는 조선 근로자의 운명과 처지에 대한 깊은 동정이 동시에 탐구되어 울려 나왔습니다.
1925년, 조선프롤레타리아예술가동맹(KAPF)에 가담하고, 식민지 치하 농민들의 가혹한 현실의 문제를 다룬 [땅 속으로], [낙동강] 등의 단편소설을 발표했습니다.
1928년, 소련으로 망명한 후 대작 [만주의 빨치산]을 완성했습니다. 1937년, 일제의 간첩이란 죄목으로 소련 헌병에게 끌려가 1938년, 하바롭스크 감옥에서 총살되었습니다.
대표작품으로는 [농촌 사람들], [저기압], [한여름 밤], [동지], [새 거지], [아들의 마음] 등의 단편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