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 잡으러 간 아버지를 기다리는 모자이야기!
T어촌에 사는 사람들이 고기를 잡으러 가려고 만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어린 아들과 아내를 둔 성팔이도 새 배를 타고 고기를 잡으러 갑니다.
성팔이의 아내는 점장이에게 성팔이의 신수가 좋지 않으니 용왕제를 지내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하지만 집안 형편이 좋지 못한 까닭에 용왕제 대신 부적을 써 담은 붉은 주머니를 남편에게 채워 보냈습니다.
남편이 고기 잡으러 간 후, 비바람이 몰아치고 폭풍우가 일었습니다.
어린 아들과 아내는 밤새도록 잠을 이루지 못하고 성팔이를 기다리는데...
과연 성팔이는 예전처럼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을까요?
폭풍우가 몰아치는 T어촌으로 함께 가봐야겠습니다.
* 이 작품은 1925년 [생장]에 발표되었습니다.
이익상 (1895 ~ 1935)
소설가, 언론인, 친일반민족행위자
호는 성해(星海)로 1985년, 전북 전주에서 태어나 보성고보를 마치고 니혼대학(日本大學) 신문과를 졸업했습니다.
『동아일보』 학예부장과 『매일신보』 편집국장을 지냈고, 카프(KAPF) 발기인을 맡았으며 1921년,『개벽』에 [예술적 양심을 결여한 우리 문단]을 발표하며 문필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신경향파의 작가로 창작 활동에 힘써 많은 단편을 썼습니다.
대표작품은 [광란(狂亂)] (1925), [흙의 세례] (1925), [쫓겨 가는 사람들] (1926)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