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가뭄으로 망한 농부 아내의 선택!
계속되는 가뭄으로 농군들의 마음은 바싹바싹 타들어갑니다.
논과 밭에는 물이 전혀 없고, 아무리 파도 물은 보이질 않습니다.
겨울에도 춥고 눈이 오지 않아 보리농사가 잘 안되어 보리도 수확을 못했는데...
벼를 키울 물이 없습니다.
봉례 남편는 농사로 생계를 이을 수 없음을 알고, 동산골 큰내에 철도 다리를 다시 놓아 인부를 퍽 많이 쓴다는 친구 말을 듣고, 다음 날 새벽부터 삼십 리를 걸어 일하러 갑니다.
이 부부에게는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먹지도 못하고 왕복 육십 리를 걸어서 막노동을 하는 봉례 남편에게는 무슨 일이 생길까요?
이로 인한 아내의 선택은?
어려운 시대를 살아온 이 부부의 이야기를 들어봐야겠습니다.
* 이 작품은 1937년 [조선지광]에 발표되었습니다.
윤기정 (1903 ~ 1955)
일제강점기 소설가, 비평가.
호가 효봉(曉峰)인 윤기정은 서울에서 출생하였고, 사립 보인학교를 졸업하였습니다.
1922년 9월에 결성된 염군사에서 활동하였으며 1924년 서울청년회에서 염군사와 파스큘라(PASCULA : 1923년경에 발족된 프롤레타리아문학단체)를 단일조직으로 만들기 위해서 노력하였습니다.
1925년 조선 프로예맹의 서기국장과 중앙위원으로 일했고, 1927년 카프(KAPF : 조선프롤레타리아예술동맹)의 아나키스트와의 논쟁에 참여하였습니다.
1931년과 1934년에는 두 차례의 카프 검거사건으로 검거되었다가 각각 기소유예와 집행유예로 석방되었고, 광복 후 조선프롤레타리아예술동맹의 서기장으로 활동하다가 월북하였습니다.
윤기정은 소설 창작과 비평 활동을 해왔는데, 그의 소설은 계급문학운동의 이념적인 요구를 기계적으로 반영하였으며 노동자들의 삶의 고통과 착취의 현실을 비판적으로 그렸습니다.
대표작품은 [새살림] (1927.1), [양회굴둑] (1930.6), [자화상] (1936.8), [사생아] ((1936.9.), [거울을 꺼리는 사나이] (1937.1), [공사장] (1937.3), [아씨와 안잠이」(1937.7),「천재(天災)」(1937.8)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