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어린 딸을 그리는 엄마, 야앵 길에 생긴 일!
카페에서 일하는 여인 삼인방이 야앵 길에 올랐습니다.
두 여성은 꽃을 보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고 뒤에 쳐져있고, 정숙이는 연신 손수건으로 눈물을 닦으며 어린 아이들을 보고 있습니다.
정숙이는 네 살 된 딸아이를 잃어버리고 늘 마음 아파합니다.
그녀에게는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그리고 과연 오늘, 그녀에게는 또 무슨 일이 일어날까요?
벚꽃이 만발하고 꽃구경하는 인파가 많은, 그녀들의 야앵 길을 함께 따라가 봐야겠습니다.
* 야앵 (夜櫻)은 밤에 벚꽃을 구경하며 노는 일을 의미하고, 주로 공원에서 벚꽃이 피는 기간에 실시합니다.
김유정 (1908~1937)
농촌을 소재로 한 작품들로 크게 호평을 받은 소설가.
강원도 춘천에서 태어나 1935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소낙비]로, <중외일보>에 [노다지]로 등단하였습니다. 1930년대 농촌을 배경으로 하여 해학적이면서도 현실 비판적인 의식을 드러내는 농촌 소설들을 발표하였으며, 주요 작품으로 [동백꽃], [만무방], [소낙비] 등이 있습니다.
김유정은 구인회 회원으로 소설가 겸 시인 이상과 막역한 친구였습니다. 이상은 김유정을 주인공으로 한 소설인 [김유정]을 지었을 정도로 특히 김유정을 존경했으나 아주 건강하고 활동적인 청년인 소설 속의 김유정과는 달리 현실의 김유정은 이 작품이 발표되고 1달 후에 사망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