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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익상 유산

감동의 한국문학단편시리즈 282

1920년대, 신여성이 선택한 남자의 아이를 임신한 후...! 조선 여자 사회에서 전문학교를 마친 경숙은 얼굴도 예쁘고, 연단에서 말도 잘하고 목청도 좋아 음악을 잘하고, 남성에 대한 교제가 능란한 신여성입니다. 여자로서 가지기 어려운 여러 가지 조건을 구비했기에 남자들이 경숙에게 호기심을 갖고 마구 덤비었습니다. 그때 경숙이는 여왕처럼 여러 남자를 얼굴 표정 하나로 울리기도 하였고, 웃기기도 하며 여러 남성을 노예처럼 그 앞에 무릎을 꿇게 했습니다. 이러한 남성 가운데에서 정숙의 호기심을 끈 것이 기호였습니다. 기호는 잘생기고 키가 후리후리하고 얼굴빛이 희고 미목이 청수(淸秀)한 어여쁜 남자로 이렇다고 말할 만한 주의나 사상이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자기 마음에 드..
1920년대, 신여성이 선택한 남자의 아이를 임신한 후...!

조선 여자 사회에서 전문학교를 마친 경숙은 얼굴도 예쁘고, 연단에서 말도 잘하고 목청도 좋아 음악을 잘하고, 남성에 대한 교제가 능란한 신여성입니다.

여자로서 가지기 어려운 여러 가지 조건을 구비했기에 남자들이 경숙에게 호기심을 갖고 마구 덤비었습니다.

그때 경숙이는 여왕처럼 여러 남자를 얼굴 표정 하나로 울리기도 하였고, 웃기기도 하며 여러 남성을 노예처럼 그 앞에 무릎을 꿇게 했습니다.

이러한 남성 가운데에서 정숙의 호기심을 끈 것이 기호였습니다.
기호는 잘생기고 키가 후리후리하고 얼굴빛이 희고 미목이 청수(淸秀)한 어여쁜 남자로 이렇다고 말할 만한 주의나 사상이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자기 마음에 드는 여자의 명령이면 죽는 시늉이라도 부끄러움 없이 하던, 여자에게는 양같이 순한 남자였습니다.

이와 같이 마음대로 부릴 수 있다는 것이 경숙의 향락의 대상으로 충분했기에 그와 육체적 사랑을 나누었습니다.

그런데 아이가 생기고 말았습니다.
과연 사회적 명망이 높았던 경숙과 여자의 환심을 사기에만 급했던 기호는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요?

1920년대, 이들의 삶 속으로 들어가 봐야겠습니다.

* 이 작품은 1929년 [신소설]에 발표되었습니다.
이익상 (1895 ~ 1935)
소설가, 언론인, 친일반민족행위자

호는 성해(星海)로 1985년, 전북 전주에서 태어나 보성고보를 마치고 니혼대학(日本大學) 신문과를 졸업했습니다.

『동아일보』 학예부장과 『매일신보』 편집국장을 지냈고, 카프(KAPF) 발기인을 맡았으며 1921년,『개벽』에 [예술적 양심을 결여한 우리 문단]을 발표하며 문필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신경향파의 작가로 창작 활동에 힘써 많은 단편을 썼습니다.

대표작품은 [광란(狂亂)] (1925), [흙의 세례] (1925), [쫓겨 가는 사람들] (1926)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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