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청망청, 술과 여자를 밝히며 살아가는 부잣집 아들의 최후!
성칠이는 오늘도 밤늦도록 친구들과 요리집에서 술을 먹고, 기생들은 인력거로 보낸 후 첩집으로 갑니다.
성칠이는 아버지가 물려주신 많은 돈으로 돈놀이를 하며 낮이나 밤이나 술, 여자, 돈만 생각하고 있습니다.
돈만 있으면 뭐든 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모든 사람을 개, 돼지로 보는 인생관.
과연 오늘은 그가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일을 꾸미고 있을까요?
오늘도 그가 생각한 대로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이 될지… 성칠이를 만나봐야겠습니다.
* 이 작품은 1928년 [生(생)의 聲(성)]에 발표되었습니다.
윤기정 (1903 ~ 1955)
일제강점기 소설가, 비평가.
호가 효봉(曉峰)인 윤기정은 서울에서 출생하였고, 사립 보인학교를 졸업하였습니다.
1922년 9월에 결성된 염군사에서 활동하였으며 1924년 서울청년회에서 염군사와 파스큘라(PASCULA : 1923년경에 발족된 프롤레타리아문학단체)를 단일조직으로 만들기 위해서 노력하였습니다.
1925년 조선 프로예맹의 서기국장과 중앙위원으로 일했고, 1927년 카프(KAPF : 조선프롤레타리아예술동맹)의 아나키스트와의 논쟁에 참여하였습니다.
1931년과 1934년에는 두 차례의 카프 검거사건으로 검거되었다가 각각 기소유예와 집행유예로 석방되었고, 광복 후 조선프롤레타리아예술동맹의 서기장으로 활동하다가 월북하였습니다.
윤기정은 소설 창작과 비평 활동을 해왔는데, 그의 소설은 계급문학운동의 이념적인 요구를 기계적으로 반영하였으며 노동자들의 삶의 고통과 착취의 현실을 비판적으로 그렸습니다.
대표작품은 [새살림] (1927.1), [양회굴둑] (1930.6), [자화상] (1936.8), [사생아] ((1936.9.), [거울을 꺼리는 사나이] (1937.1), [공사장] (1937.3), [아씨와 안잠이」(1937.7),「천재(天災)」(1937.8)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