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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애 혼명에서

감동의 한국문학단편시리즈 300

이혼한 여자가 세번의 우연 끝에 만난 남자! 신념 있는 삶을 살다가 결혼했던 저는 이혼을 하였습니다. 그 후, 어머니의 슬퍼하심에 괴로워하며 위장병을 앓으며 힘들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던 중, 우연히 S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동경에 사시는 당신은 제 친구 ‘김’과 여행을 하던 중 우연히 만나게 되어 함께 여행을 하게 되며 나의 지금 상황을 말하게 되었고, 우리는 기약 없는 이별을 하게 되었지요… 그런데 그 후 2번을 우연히 당신을 다시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당신은 내년 삼월에 다시 만나자고 약속하시고 동경으로 돌아가셨는데… S, 당신은 나에게 ‘힘’이 됨을 깨달았습니다. 어서 삼월이 되어 건강한 나의 모습을 보여 드리고 우리의 미래를 약속하고 싶습니다. 과연 나와 S는..
이혼한 여자가 세번의 우연 끝에 만난 남자!

신념 있는 삶을 살다가 결혼했던 저는 이혼을 하였습니다.
그 후, 어머니의 슬퍼하심에 괴로워하며 위장병을 앓으며 힘들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던 중, 우연히 S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동경에 사시는 당신은 제 친구 ‘김’과 여행을 하던 중 우연히 만나게 되어 함께 여행을 하게 되며 나의 지금 상황을 말하게 되었고, 우리는 기약 없는 이별을 하게 되었지요…

그런데 그 후 2번을 우연히 당신을 다시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당신은 내년 삼월에 다시 만나자고 약속하시고 동경으로 돌아가셨는데…
S, 당신은 나에게 ‘힘’이 됨을 깨달았습니다.
어서 삼월이 되어 건강한 나의 모습을 보여 드리고 우리의 미래를 약속하고 싶습니다.

과연 나와 S는 어떤 만남을 하게 될까요?

* 이 작품은 1939년 [조광]에 발표되었습니다.
백신애 (1908 ~ 1939)
여류소설가

경북 영천출생으로 한문을 수학한 후 대구사범 강습과를 졸업하고, 보통학교 교원을 지내다가 잡지사 기자로 전직하였습니다.

백신애의 관심은 민중의 궁핍한 삶에 대한 관심으로부터 여성의 능동성을 금기시하는 사회적 억압을 의문시하는 데까지 다양한 문제에 걸쳐 있었습니다.

그녀는 여성동우회·여자청년동맹 등에서 여성운동을 한 바 있습니다.
1928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단편 [나의 어머니]가 당선되어 데뷔했고, 1933년 신여성(新女性)지에 [꺼래이], 1934년 개벽(開闢)지에 [적빈(赤貧)] 등을 발표하여 문단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밑바닥 인생의 생활상을 사실주의 기법으로 표현하였으며, 대표작품으로는 전기 외에 [낙오(落伍)] [정현수(鄭賢洙)] [정조원(貞操怨)] [호도(糊塗)] [광인수기(狂人手記)] [소독부(小毒婦)] [채색교(彩色橋)] [혼명(昏冥)에서] 등이 있습니다.

백신애는 32세에 위장병으로 생을 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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