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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인 아부용

감동의 한국문학단편시리즈 303

귀하신 도련님이 아편에 붙잡혀 사는 삶! 아편전쟁(阿片戰爭)은 세계전사상에서 최악의 전쟁입니다. 영국이 지나와 지나인에게 아편 구입과 사용을 강요하던 시대의 이야기입니다. 이 나라를 대표하는 무역 도시인 대광동(大廣東)의 번창을 자랑하는 듯 세상이 떠나갈 듯 소란스러운 때, 시가를 뚫고 헤치며 진내련(陳奈蓮)은 걸음을 빨리하여 아편연을 구하러 갑니다. 아편은 국법으로 판매와 연장(煙莊) 영업이 금지되어 있던 터라 순포(巡捕) 두 명이 아편 파는 집을 지키고 있습니다. 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요? 더욱이 아편 무역의 중심지요 근원지인 광동에 안찰사(按察使)로 온 진구(陳九 ─ 내련이의 아버지)는 꽤 아편에 대하여 단호한 수단을 취했기 때문에 광동 시내에서의 아편 판매는 모두 지하 행..
귀하신 도련님이 아편에 붙잡혀 사는 삶!

아편전쟁(阿片戰爭)은 세계전사상에서 최악의 전쟁입니다.
영국이 지나와 지나인에게 아편 구입과 사용을 강요하던 시대의 이야기입니다.

이 나라를 대표하는 무역 도시인 대광동(大廣東)의 번창을 자랑하는 듯 세상이 떠나갈 듯 소란스러운 때, 시가를 뚫고 헤치며 진내련(陳奈蓮)은 걸음을 빨리하여 아편연을 구하러 갑니다.

아편은 국법으로 판매와 연장(煙莊) 영업이 금지되어 있던 터라 순포(巡捕) 두 명이 아편 파는 집을 지키고 있습니다.
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요?

더욱이 아편 무역의 중심지요 근원지인 광동에 안찰사(按察使)로 온 진구(陳九 ─ 내련이의 아버지)는 꽤 아편에 대하여 단호한 수단을 취했기 때문에 광동 시내에서의 아편 판매는 모두 지하 행동으로 되어 버리고, 연장도 대개 폐쇄되어서 시내에서의 판매며 연장 경영은 좀 어렵게 되었습니다.

이제 내련이는 어떤 생활을 하게 될까요?
아편연을 구하기 쉽지 않고 아버지를 피해 아편연을 흡입해야 정상적인 일상을 살 수 있게 이미 중독되어버렸는데…

내련이를 만나봐야겠습니다.

* 이 작품은 1942년 [조광(朝光)]에 발표되었습니다.
* 阿芙蓉[아부용]은 양귀비 꽃을, 부용 꽃은 연꽃을 의미합니다.
김동인 (1900 ~ 1951)
일제강점기의 소설가.

평양에서 태어나 평양숭덕소학교와 숭실중학교를 거쳐 일본의 도쿄 학원, 메이지 학원, 가와바타 미술학교에서 공부하고, 1919년 전영택, 주요한 등과 우리나라 최초의 문예지 [창조]를 발간하였다.

[약한 자의 슬픔]을 시작으로, 간결하고 현대적인 문체로 [목숨] [배따라기] [감자] [광염 소나타] [발가락이 닮았다] [광화사] 등의 단편소설을 선보였다. 1924년 첫 창작집 [목숨]을 출판하였고, 1930년 장편소설 [젊은 그들]을 <동아일보>에 연재하였다.

1933년 <조선일보>에 [운현궁의 봄]을 연재하고 1935년 월간지 [야담]을 발간하였으며 1944년 친일소설 [성암의 길]을 발표한 후 1951년 6·25 전쟁 중에 숙환으로 사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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