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흥덕왕 국상 중 일어난 난투극과 그 후의 역사!
흥덕왕이 왕위에 오르기 전에 장화(章和)부인이라는 사랑하는 배필이 있었습니다.
흥덕왕이 왕위에 오르자, 부인은 ‘왕후’의 영화를 누려볼 겨를도 없이 불행히 승하하였습니다.
장화부인을 끔찍이 사랑하던 왕은 부인 떠난 뒤 다시 새 왕후를 맞지 않고, 먼저 간 장화부인을 사모하는 쓸쓸하고 애타는 왕생애를 십일 년간 보내다가, 당신도 부인의 뒤를 따른 것이었습니다.
신라, 흥덕왕이 승하한 후, 국상 중에 왕위를 차지하려고 일어난 난투로 이 이야기는 시작합니다.
과연 누가 왕이 될 것이고, 왕위를 차지한 이는 그 자리에서 왕의 권위를 맘껏 누릴 수 있을까요?
* 이 작품은 1944년 [조광 (朝光)]에 발표되었습니다.
김동인 (1900 ~ 1951)
일제강점기의 소설가.
평양에서 태어나 평양숭덕소학교와 숭실중학교를 거쳐 일본의 도쿄 학원, 메이지 학원, 가와바타 미술학교에서 공부하고, 1919년 전영택, 주요한 등과 우리나라 최초의 문예지 [창조]를 발간하였다.
[약한 자의 슬픔]을 시작으로, 간결하고 현대적인 문체로 [목숨] [배따라기] [감자] [광염 소나타] [발가락이 닮았다] [광화사] 등의 단편소설을 선보였다. 1924년 첫 창작집 [목숨]을 출판하였고, 1930년 장편소설 [젊은 그들]을 <동아일보>에 연재하였다.
1933년 <조선일보>에 [운현궁의 봄]을 연재하고 1935년 월간지 [야담]을 발간하였으며 1944년 친일소설 [성암의 길]을 발표한 후 1951년 6·25 전쟁 중에 숙환으로 사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