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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만식 선량하고 싶던 날

감동의 한국문학단편시리즈 324

선량하고 싶던 날, 만난 사람들 이야기! ‘부디 오늘은 신경질을 부리지 말리라. 부디 표독스럽게 굴지 말리라.’ 다짐하고 일을 하러 나왔습니다. 동대문에서 나가는 차는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사람이 많지 않은데 들어올 때에는 광나루에서 벌써 만원입니다. 구의(九誼), 모진(毛陳), 화양(華陽), 도교(稻橋) 이렇게 정거장마다 장속같이 모여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래도 오늘은 다짐한대로 친절하게 손님들을 대해야 할 텐데요. 오늘 이 사람을 따라가며 그가 만나는 손님들을 만나봐야겠습니다.
선량하고 싶던 날, 만난 사람들 이야기!

‘부디 오늘은 신경질을 부리지 말리라.
부디 표독스럽게 굴지 말리라.’
다짐하고 일을 하러 나왔습니다.

동대문에서 나가는 차는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사람이 많지 않은데 들어올 때에는 광나루에서 벌써 만원입니다.
구의(九誼), 모진(毛陳), 화양(華陽), 도교(稻橋) 이렇게 정거장마다 장속같이 모여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래도 오늘은 다짐한대로 친절하게 손님들을 대해야 할 텐데요.
오늘 이 사람을 따라가며 그가 만나는 손님들을 만나봐야겠습니다.
채만식(1902 ~ 1950)
일제의 수탈로 인해 조선 민중이 겪었던 쓰라린 삶을 잘 묘사한 소설가이며 극작가.

1902년 전라북도 옥구에서 출생해 1922년 일본 와세다 대학 부속 제일와세다고등학원에 영문과에 입학했으나, 중퇴했다. 그 뒤 조선일보사, 동아일보사, 개벽사 등에서 기자로 일했다.

1924년 <조선문단>에 [새 길로]를 발표해 등단했으며, 장편 [탁류], [태평천하], [치숙(痴叔)], [쑥국새] 등을 썼다. 해학과 패러디 유머를 통한 풍자소설을 주로 썼으며, 1945년 임피로 낙향했다가 1950년 이리에서 폐결핵으로 생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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