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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용묵 이불

감동의 한국문학단편시리즈 325

이불 한 채로 온 가족이 덮고 자던 며느리에게 생긴 일! 영숙은 남편과 시아버지와 살고 있습니다. 그들은 해주(海州)에서 배를 타고 삼팔선을 넘으려다가 경비대에게 붙들려 온 세간을 팔아 마련한 짐을 다 떼이고, 이불 한 자리 남겨왔습니다. 지금은 남의 행랑칸을 하나 빌려 살고 있고, 남편이 취직을 해서 한 달에 네 번 숙직을 합니다. 그런데 영숙에게는 고민이 하나 있습니다. 남편이 숙직을 하는 날이면 시아버지와 단칸방에서 이불 하나를 같이 덮고 자야 하는데… 남편이 아내를 두고 숙직을 나간 이날 밤에는 영숙에게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그 날 밤으로 들어가 봐야겠습니다. * 이 작품은 1947년 [민성]에 발표되었고, 1954년 [별을 헨다]에 수록되었습니다.
이불 한 채로 온 가족이 덮고 자던 며느리에게 생긴 일!

영숙은 남편과 시아버지와 살고 있습니다.
그들은 해주(海州)에서 배를 타고 삼팔선을 넘으려다가 경비대에게 붙들려 온 세간을 팔아 마련한 짐을 다 떼이고, 이불 한 자리 남겨왔습니다.

지금은 남의 행랑칸을 하나 빌려 살고 있고, 남편이 취직을 해서 한 달에 네 번 숙직을 합니다.
그런데 영숙에게는 고민이 하나 있습니다.
남편이 숙직을 하는 날이면 시아버지와 단칸방에서 이불 하나를 같이 덮고 자야 하는데…

남편이 아내를 두고 숙직을 나간 이날 밤에는 영숙에게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그 날 밤으로 들어가 봐야겠습니다.

* 이 작품은 1947년 [민성]에 발표되었고, 1954년 [별을 헨다]에 수록되었습니다.
계용묵 (1904 ~ 1961)
소설가.

본명은 하태용(河泰鏞)으로 평북 선천에서 태어나 삼봉공립보통학교를 졸업한 후 휘문고보를 거쳐 1928년 일본에 건너가 토요대(東洋大學) 동양학과에 다녔다.

데뷔는 1920년 소년지 『새소리』에 시 [글방이 깨어져]로 했고, 1925년『생장』에 시 [부처님, 검님 봄이 왔네]가 현상문예에 당선되었다.

본격적인 작품 활동은 1927년 『조선문단』에 소설 [최서방]이 당선되고 부터이고
1928년『조선지광』에 [인두지주(人頭蜘蛛)]를, 1935년『조선문단』에 [백치아다다]를 발표하였다.

1938년 『조선일보』 출판부에서 근무하였고, 1943년에는 일본 천황 불경죄로 2개월간 수감되었다.
광복 직후에 정비석과 함께 『조선』을 창간하였다.
1961년 『현대문학』에 [설수집(屑穗集)]을 연재하던 중 사망하였다.

계용묵은 [최서방], [인두지주] 등에서 현실주의적‧경향파적인 작품세계를 보였지만 [백치아다다] 발표를 통해 인생파적‧예술파적 작품세계로 옮아간 후, 예술의 미적 창조 및 자율성을 강조하는 예술지상주의적 작품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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