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대 소녀가 혼자 월세방에 살며 한 남자를 기다리는 이유!
뜰 아랫방 하나를 둔 부부는 월세를 잘못 놓으면 여러가지 어려운 일이 생길까봐 그냥 지냈습니다.
그러다 아내가 월세를 놓자고 해서 사람을 구해보기로 했습니다.
*집주릅이 여러 사람을 소개했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모두 거절하던 중, 십 육칠 세쯤 되는 소녀가 혼자 살겠다는 소식을 접하고 그녀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과연 이 소녀는 어떤 사정이 있어서 혼자 월세를 살고자 하는 것일까요?
부부는 암전하게 생긴 소녀에게 엄격한 규율을 얘기하고 지키겠다는 다짐을 받고 집에 들이게 되었습니다.
아내는 소녀와 점점 친해지면서 그녀가 남자를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
그 소녀가 기다리는 남자는 누구일까요?
그녀가 기다리는 남자를 함께 기다려봐야겠습니다.
* 집주릅: 집 흥정을 붙이는 일을 직업으로 가진 사람이라는 의미입니다.
김동인 (1900 ~ 1951)
일제강점기의 소설가.
평양에서 태어나 평양숭덕소학교와 숭실중학교를 거쳐 일본의 도쿄 학원, 메이지 학원, 가와바타 미술학교에서 공부하고, 1919년 전영택, 주요한 등과 우리나라 최초의 문예지 [창조]를 발간하였습니다.
[약한 자의 슬픔]을 시작으로, 간결하고 현대적인 문체로 [목숨] [배따라기] [감자] [광염 소나타] [발가락이 닮았다] [광화사] 등의 단편소설을 선보였습니다. 1924년 첫 창작집 [목숨]을 출판하였고, 1930년 장편소설 [젊은 그들]을 <동아일보>에 연재하였습니다.
1933년 <조선일보>에 [운현궁의 봄]을 연재하고 1935년 월간지 [야담]을 발간하였으며 1944년 친일소설 [성암의 길]을 발표한 후 1951년 6·25 전쟁 중에 숙환으로 사망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