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과부네 며느리들이 남편 없을 때 각각 먹은 마음!
박 과부는 오 십대입니다.
며느리가 둘 있는데, 큰 아들은 징용 갔다가 죽어 큰 며느리는 딸아이 하나를 둔 과부요, 둘째 아들도 결혼하자마자 군대에 들어가 돌아오질 않아 둘째 며느리도 과부나 마찬가지입니다.
집은 가난하고 남자 없이 과부 여자들만 셋이 있고 시누이와 어린 딸, 모두 다섯 명의 여자가 사는데…
극심한 가뭄으로 땅이 쩍쩍 갈라져 농사를 지을 수도 없는 상황!
과연 남편 없고 가난한 이 두 며느리는 각각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박 과부는 자꾸 며느리가 도망 갈까 걱정인데…
그럼 박 과부네 며느리들의 생각을 들어봐야겠습니다.
* 이 작품은 1955년에 발표되었습니다.
이무영 (1908 – 1960)
소설가
이무영의 본명은 이갑용(李甲龍)으로 1908년 충청북도에서 태어나 사립 용명(龍明)학교, 휘문고등보통학교, 일본 세이조(成城)중학교를 다녔으나 중도에 학업을 포기했습니다.
1926년 소설, [의지할 곳 없는 청춘]을 발표하며 등단한 후, 교사, 동아일보 기자로 일하다가 1939년 시흥에 정착해 농민소설인 [농민], [흙의 노예] 등을 집필했습니다.
대표작은 귀농을 주제로 한 [제1과 제1장]이 있으며 구인회의 발족 멤버였습니다.
하지만 일제강점기 말기 일간신문에 친일 논설을 발표하는 등, 친일파로 활동했습니다.
1942년 조선총독부의 관변 단체인 조선문인협회의 소설·희곡회 상임 간사를 맡았고, 1943년까지 일본어 소설 [청기와집]을 연재했으며, 해방 후에는 친일파 청산을 폄훼하거나, 친일파를 시대의 희생양으로 묘사한 다수의 글을 남겼습니다.
이무영은 1960년 뇌일혈로 숨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