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꽁 얼어붙은 굴 속 같은 방에서 아내를 위한 선택!
혼까지 얼어버릴 것 같은 매서운 추위를 아내와 한 남자가 견뎌내고 있습니다.
죽음이 촌각을 다투며 이들에게 엄습하고 있습니다.
삶을 포기하려고 하던 남편이 한 가지 묘수를 생각해냅니다.
과연 그것은 무엇일까요?
남편은 아내와 함께 따뜻한 방에서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요?
장기간 이어진 코로나19로 소득은 줄고 가스비와 전기료, 모든 공공요금의 동반 인상으로 추위에도 마음 놓고 난방을 하지 못하는 서민과 저소득층의 겨울나기가 연일 방송되는 요즘, 특히 이 작품이 마음에 와 닿습니다.
* 이 작품은 1926년, [매일신보]에 발표되었습니다.
이효석 (1907 ~ 1942)
일제강점기의 작가, 언론인, 수필가, 시인
강원도 평창에서 태어난 한국의 대표적인 단편소설 작가로 경성제일고보(현 경기고등학교)를 나와 경성제국대학 법문학부 영문과를 졸업했습니다.
1928년 <조선지광>에 [도시와 유령] 단편소설을 발표하여 데뷔하였고 [행진곡], [기우] 등을 발표하면서 구인회(九人會)에 참여하였으며 [돈], [수탉] 등의 작품을 발표했습니다.
1934년부터 평양 숭실전문학교 교수로 강의하면서 [산], [들] 등 자연과 교감하는 수필작품을 발표했고, 1936년 [메밀꽃 필 무렵]을 통해 1930년대 조선 시골사회를 아름답게 담았습니다.
그 후 성(性) 본능과 개방을 추구한 [장미 병들다], [화분] 등을 발표했습니다.
1940년 부인과 차녀를 잃고 실의에 빠져 건강을 잃고 1942년 5월, 결팩수막염으로 작고했습니다.